1) 시작하기 전과 후의 차이:

3회차, 4회차는 후기를 작성하지 못했다. 이유는 때때로 변화되는 나를 느껴가기도 하지만, 과제를 하면서 부족한 나를 더 크게 느끼게 되다보니 어떻게 적을 수가 없었다. 왠지,,, 나는 처음 그대로인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또 처음 아카데미를 시작할 때를 생각하면 내안의 나는 다르다. 3회차, 4회차때는 내 상황들에 핑계를 대며 시간이 소요가 많이 되었다. 꼭 해야하는 건 내가 시간을 만들어 해 나가야한다. 생각하며 3회차를 지나고, 4회차 들어서서는 거의 과제를 할때마다 울컥울컥 눈물이 터져나왔다. 어떻게든 해야한다는 과제의 당위성을 붙이며 껴이껴이 해나가는 나의 부족함을 느끼며, 감사함도 느끼며, 대견함도 느끼며, 내 부족함에 다짐도 하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했던 것 같다. 5회차를 하면서는 울컥하는 증상도 점점 줄어 없어졌고 어느때 보니, 거울을 볼때마다 그냥 환하게 나를 보며 웃는 나를 발견했다. 지금은 과제를 하면서 부족함을 느낄때, 강박과 자책보다는 여유를 찾게 된다. '그러니까 지금 과제 훈련중이지, 아직 완성된 상태가 아니고 만들어가는 과정이잖아, 잘하려 하지말고 오늘도 그냥 해나가자. 힘내자' 나에게 여유있게 말하게 된다.

2) 자신의 몸과 마음의 변화:

몸과 마음의 회복이 빨라졌다. 특히 생식기관의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음을 느낀다. 외상트라우마 이후, 성욕으로 내몸을 잘 돌보지 못해서 생식기관이 많이 부어있고 건조해졌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붓기도 많이 사라지고 촉촉해졌다. 회복력도 빨라졌다. 마음치료를 하면서 성욕의 큰불이 껴졌다면, 아카데미를 하면서는 아직 살아남아있는 작은 불씨들이 하나씩 꺼져가는 느낌이다. 불씨가 하나씩 꺼져감을 느낄때마다 자유로움을 느낀다. 2회차후기 선생님의 답변에 자신을 느끼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깊어져 갈거라고 말씀하셨던 게 생각이 난다. 그때보다 지금은 하루중 내가 느껴지는 시간이 더 늘어나고 깊어짐을 느끼며 자유로움도 느낀다. 외상트라우마 전, 예전 나를 느끼며 살았던, 아니 그때와 같은 느낌이지만 다른 느낌의 자유로움이다. 내가 느껴지기는 하고, 아직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혹시, 이런게 여성력을 가졌을 때는 나인가? 라고 몇번 생각이 든 적은 있다.


3) 여성아카데미를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와 희망:

이유가 없다. 그냥 해야하는 거다. 나에 대한 약속이다. 올바른 성개념과 성관념을 가지고 나만의 성습관으로 내인생을 살아가는 나를 바라고 생각한다. 
마음치료를 선택하기 전, 산에서  'ㅇㅇ야 너에게로 꼭 갈께'  소리치며 말한 적이 있다. 나는 나에게로 가는 길을 찾았고 그 길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그 누구에게도 의존없이 나 스스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나를 향해서 오늘도 화이팅 하자